UX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99. 디자이너랑 일할 때 꼭 조심해야 할 말

U.X Um 2025. 4. 25. 20:33

디자이너와 일할 때 기획자가 신경 써야 할 말 한마디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협업 관계입니다. 하지만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죠.

“이건 그냥 대충 해주세요.” “버튼만 하나 추가하면 돼요.” “이건 금방 되죠?”

기획자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더라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디자이너와 일할 때 기획자가 조심해야 할 말들, 그리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기획자는 설계자, 디자이너는 표현자?

가끔 기획자가 디자이너에게 방향만 던지고 모든 걸 맡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쁘게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시각적으로 완성하는 파트너입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지 않으면 협업은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디자이너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들

  1. “이건 그냥 임시로 해주세요.”
    • 임시로 만든 결과물이 나중에 실제 서비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2. “그냥 버튼 하나만 추가해주세요.”
    • 버튼 하나로 레이아웃 전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간단해 보여도 구조 전체에 영향이 갑니다.
  3. “디자인은 나중에 다듬으면 되죠.”
    • 일정상 밀리기 쉽고, 디자인 품질이 희생됩니다.
  4. “그건 디자이너가 더 잘 알잖아요.”
    • 책임을 회피하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1. 구조와 컨셉을 공유한다

  • 단순 요구사항이 아니라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를 설명하기

2. 피드백은 구체적으로, 기능 중심으로

  • “조금 어색해요” → “스크롤 시 버튼이 시야 밖으로 빠지는 게 불편해요”

3. 일정과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

  • 디자이너가 일정 내에서 충분히 퀄리티를 낼 수 있도록 여유 주기

4. 디자인적 제안은 의견으로, 결정은 디자이너와 함께

  • “이런 방향은 어떨까요?” 식으로 열어두기

정리하며

디자이너는 기획자의 요구사항을 '그림'으로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함께 사용자 경험을 완성해가는 파트너입니다.
말 한마디가 협업의 온도를 바꿉니다. 디자이너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그 시작은 존중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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