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일할 때 기획자가 신경 써야 할 말 한마디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협업 관계입니다. 하지만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죠.
“이건 그냥 대충 해주세요.” “버튼만 하나 추가하면 돼요.” “이건 금방 되죠?”
기획자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더라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디자이너와 일할 때 기획자가 조심해야 할 말들, 그리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기획자는 설계자, 디자이너는 표현자?
가끔 기획자가 디자이너에게 방향만 던지고 모든 걸 맡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쁘게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시각적으로 완성하는 파트너입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지 않으면 협업은 틀어지기 마련입니다.
디자이너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들
- “이건 그냥 임시로 해주세요.”
- 임시로 만든 결과물이 나중에 실제 서비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 “그냥 버튼 하나만 추가해주세요.”
- 버튼 하나로 레이아웃 전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간단해 보여도 구조 전체에 영향이 갑니다.
- “디자인은 나중에 다듬으면 되죠.”
- 일정상 밀리기 쉽고, 디자인 품질이 희생됩니다.
- “그건 디자이너가 더 잘 알잖아요.”
- 책임을 회피하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1. 구조와 컨셉을 공유한다
- 단순 요구사항이 아니라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를 설명하기
2. 피드백은 구체적으로, 기능 중심으로
- “조금 어색해요” → “스크롤 시 버튼이 시야 밖으로 빠지는 게 불편해요”
3. 일정과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
- 디자이너가 일정 내에서 충분히 퀄리티를 낼 수 있도록 여유 주기
4. 디자인적 제안은 의견으로, 결정은 디자이너와 함께
- “이런 방향은 어떨까요?” 식으로 열어두기
정리하며
디자이너는 기획자의 요구사항을 '그림'으로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함께 사용자 경험을 완성해가는 파트너입니다.
말 한마디가 협업의 온도를 바꿉니다. 디자이너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그 시작은 존중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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