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71. UX Writing 시리즈 ❷ 에러 메시지 잘 쓰는 법,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꾸는 문구 설계
U.X Um
2025. 3. 27. 22:13
에러 메시지는 대부분 사용자가 ‘짜증’을 느끼는 지점에서 등장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비스는 더 신중하고 정중해야 한다.
에러 메시지 하나로 이탈이 줄어들 수도 있고, 브랜드 신뢰가 올라갈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UX 기획자 입장에서 에러 메시지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본다.
에러 메시지의 역할
에러 메시지는 단순한 시스템 알림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사용자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 불쾌함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 사용자가 다시 시도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UX 기획자가 에러 메시지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것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게 말할 것
-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서버 연결이 끊겼어요.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 사용자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
- “입력 오류” → “이메일 주소를 다시 확인해주세요”
- 사용자의 감정을 고려할 것
- “비밀번호 틀렸습니다” → “입력하신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요. 다시 한 번 확인해주세요”
- 말투는 친절하고 인간적으로
- 너무 기계적인 말투는 불쾌감을 유발함
- 브랜드 톤앤매너에 맞춘 표현이 중요
실무에서 자주 쓰는 에러 메시지 패턴 예시
상황 | 나쁜 예 | 좋은 예 |
로그인 실패 | 로그인 오류 |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아요. 다시 한 번 확인해볼까요? |
서버 장애 | 오류 발생 |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
입력 누락 | 필수 항목 누락 | 이름을 입력해주세요 |
포맷 오류 | 이메일 형식 오류 | 이메일 주소 형식이 맞지 않아요 (예: abc@example.com) |
중복 요청 | 중복 요청입니다 | 이미 요청하셨어요. 곧 처리될 예정입니다 |
UX Writing에서의 에러 메시지 톤앤매너 예시
- 공감형 톤 : “앗, 뭔가 잘 안 된 것 같아요”
- 가이드형 톤 : “이메일 주소를 다시 확인해주세요”
- 회피형은 지양 : “에러 코드 500” (사용자에게는 의미 없음)
중요한 건 “에러 상황에서조차 사용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획자가 메시지를 설계할 때 던져야 할 질문
- 사용자 입장에서 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 문제가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는가?
- 이 문장이 내 서비스의 말투와 일관된가?
- 당황한 사용자에게 이 메시지는 도움이 될까?
마무리 요약
에러 메시지는 기능이 아니라 경험이다. 사용자가 문제를 겪었을 때,
-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 다음 행동을 유도하고
- 다시 시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문장
기획자는 에러 메시지도 흐름 안에서 기획해야 하며, 텍스트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인식해야 한다.
→ UX Writing 시리즈 ❸ 유도 문구(Call to Action) 설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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