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기획을 하다 보면 종종 놓치게 되는 게 있다. 바로 ‘문구’다.
버튼, 안내 문구, 에러 메시지, 알림 문구까지. 이건 디자이너가 쓰는 것도 아니고, 개발자가 자동으로 넣어주는 것도 아니다.
기획자(또는 UX Writer)가 ‘목적 있는 말’을 써야 하는 영역이다.
이번 글에서는 UX Writing의 개념과 실무에서 기획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요소를 정리한다.
UX Writing이란?
UX Writing은 사용자 경험(UX)을 높이기 위한 모든 텍스트 설계 활동을 말한다.
단순히 문장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거나 이해를 돕고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 실수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왜 중요할까?
텍스트 하나로 사용자의 감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예시 1)
- “오류 발생” → “잠시 문제가 생겼어요. 다시 시도해볼까요?”
예시 2)
- “삭제”→ “정말 삭제하시겠어요? 복구는 불가능해요”
짧은 문구지만,
- 사용자가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할지 어떤 감정을 가질지
-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가질지를 결정짓는다.
UX Writing이 적용되는 영역
기획자가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UX Writing 영역은 다음과 같다.
- 버튼/CTA 문구
- 클릭을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핵심 포인트
- 예 : “지금 시작하기”, “내 정보 입력”
- 에러 메시지
- 실패 상황에서 사용자를 이탈시키지 않고 다시 시도하게 하는 문장
- 예 : “비밀번호가 틀렸어요. 다시 입력해볼까요?”
- 안내/설명 문구
- 사용자가 어떤 상태인지, 다음 행동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문장
- 예 : “계정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 Empty State 문구
- 아무 정보가 없는 화면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
- 예 : “아직 추가된 항목이 없어요. 지금 첫 작업을 시작해볼까요?”
- 시스템 알림/피드백 메시지
- 작업이 완료되거나 상태가 변경됐을 때 알려주는 문장
- 예 : “파일이 성공적으로 업로드되었어요.
기획자가 UX Writing을 할 때 체크해야 할 것
- 기능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으로 표현
- “업로드 실패” → “파일이 너무 커서 업로드할 수 없어요”
- 문맥과 흐름에 맞는 표현 사용
- 사용자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액션을 했는지 고려
- 일관된 톤앤매너 유지
- 친근한 톤을 쓴다면 모든 문구에 적용되도록
- 최소한의 단어로 최대한의 의미 전달
- 불필요한 장황함은 오히려 혼란만 준다
마무리 정리
UX Writing은 단순한 카피라이팅이 아니다. UX를 설계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사용자의 행동을 설계하는 기획자의 무기다.
텍스트는 UI의 일부이고, UI는 결국 사용자의 경험을 만들기 때문이다.
→ UX Writing 시리즈 ② 에러 메시지 잘 쓰는 법 –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꾸는 문구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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